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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소년  

01_ 대한민국에 마법사가 산다 

21세기에 마법사라니.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진짜 ‘말도 안 되는’ 뉴스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세계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마법사의 존재는 오히려 현실적이다. 인간의 언어를 익힌 AI가 ‘인간, 아직도 두려운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쓰는가 하면, 지구 건너편에는 인류의 화성 이주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개새끼소년〉의 저자 마법사 멀린은 21세기를 사는 인류에 대한 기록을 미래의 인류에게 전달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방대한 양의 기록은 미래기억보관소 [집현담集賢膽]에 저장되어 있으며, 〈개새끼소년〉은 저자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과 하와이, 북아메리카를 여행하며 남긴 총 100편의 기록 중 70편을 추려 엮은 책이다.

02_ 개와 소년의 눈으로

“나는 수백 년 뒤 미래로 날아가서 미래 인류를 만나고 돌아온 뒤, 그들이 모르고 있던 21세기의 인류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21세기에 관한 자료는 온통 주변 시선을 의식하며 쓰인 왜곡된 자료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가 관찰한 현시대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죽고 난 뒤 열어 보라고 쓴 일기장처럼. 그들은 이 책을 읽고는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세상에 남자와 여자가 같이 살았다니!”, “어머나, 시험이란 게 있었네!” 심지어 “살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해? 그건 로봇이나 하는 거잖아.”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차라리 낫다. 수백 년 뒤의 미래 인류가 차라리 그때가 좋았다고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_〈개새끼소년〉 서문 중

마법사 멀린이 바라본 21세기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저자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당황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삶과 죽음, 기술과 철학, 믿음, 종교, 사랑, 섹스, 연애와 결혼, 일과 가족, 성공과 실패, 꿈과 현실, 과거와 미래 등 인간의 다양한 면면에 대한 그의 생각과 질문들이 하나같이 ‘ridiculous’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는가?, 삶은 지옥인가, 놀이동산인가? 당신은 AI 로봇의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그렇게 저자가 던지는 화두를 따라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다 보면 그 길의 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된다. 

마법사 멀린은 편 가르기와 역할 놀이에 지친 우리에게 개와 소년소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들려준다. 소년과 소녀처럼 으앙 울고, 개처럼 왕왕 짖어야 비로소 어른이 되어 가짜들과 싸울 수 있다고 말이다. 허위와 가식의 달콤한 위로에 익숙해지다 못해 중독되어 버린 우리 사회에 마법사 멀린의 말은 각성과 위안을 동시에 건넨다. 그래서 이 책 〈개새끼소년〉은 제목만큼이나 자극적이고 위험한 책이다. 프레임이니 진영논리니 지긋지긋하다 하면서도 그 안에 제 몸을 구겨 넣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현대인들의 뒤통수를 날리는 책이기도 하다.

“이 글들은 마법사 멀린의 생각들이다. 멀린의 내면에는 이 글보다 더 많은 생각의 갈래가 있다. 그것은 현상과 사물을 어느 측면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책에는 그중 하나의 측면에서 바라본 생각이 서술되어 있다. 이것이 마법사 멀린의 입장이냐고 묻는다면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아직 그대들의 생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대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 그대 내면에 잠들어 아주 희미하게 SOS 신호를 보내고 있는, 그 숨은 생각들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마법사 멀린의 입장은 유보되어 있다. 그대들은 자신의 내면에 어떠한 미래의 씨앗이 숨겨져 있는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만나야 한다. 그대의 생각, 그대의 상상, 그대의 의식과 무의식이 마법사 멀린의 생각과 만나야 한다. 관습과 통념의 바위에 단단히 박힌 그대의 빛나는 엑스칼리버를 뽑아 들고 마법사 멀린을 찾으라. 그대의 찬란한 왕국이 주인을 기다리며 잠들어 있다.”_ 〈개새끼소년〉 마법사의 말 중

마법사 멀린은 〈개새끼소년〉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전했고, 이제 이를 알아차리는 것은 듣고 읽는 사람의 몫이다. 관습과 통념의 껍데기를 하나씩 벗어낼 준비가 되었다면 당신의 생각이 그의 생각이 조우할 수 있도록 〈개새끼소년〉의 첫 장을 열면 된다.

Are you RIDI?

 


* <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의 NFT 프로젝트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 스팀잇(www.steemit.com)에서 활동하는 M.멀린 작가가 5월말 출간 예정인 저서 <개새끼소년>의 NFT 프로젝트를 열었다. 일명 ‘Never Forget Trust’. 펀딩이라는 개념을 독립 창작자에게 연결해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처럼 다양한 창작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스팀잇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한 자체적인 펀딩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나아가 NFT (Non-Fungible Token)의 개념까지 확장해보려는 시도이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창작물의 경매는 고유주소나 식별문자가 담긴 디지털 파일을 경매에 부치는데 <개새끼소년>은 종이책으로써 물리적 실체를 가지고 있기에 저자와 책의 명성이 가치를 담보한다면 초판본이나 희귀본이 경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플랫폼 스팀잇에서 NFT가 전제하는 대체 불가능성은 창작자의 계정이다. 본 프로젝트는종이책과 그것의 디지털 표현으로써 ‘대체 불가능한’ 스팀잇 계정을 결합한다. 작가 M.멀린이 생성한 5개의 계정 중 모 계정은 작가가 보유하고 나머지 4개의 계정을 경매에 부친다. 경매에서 계정을 낙찰 받은 계정 소유자는 물성을 가진 종이책의 초판본 (해당 계정명을 저자가 직접 기록한 싸인본)과 그것의 디지털 실체인 스팀잇 계정을 소유하게 된다.

프로젝트 ‘Never Forget Trust’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스팀잇이 가진 독특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작가의 인세 수익을 NFT 계정 소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해당 계정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 물론 아직은 암호화폐 자체도 위상이 불분명하고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같은 출판 관련 권리사항도 복잡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정리될 문제가 많지만, 블록체인과암호화폐 시스템을 활용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의 출판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대안을 제시하는 실험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의 NFT (Never Forget Trust) 프로젝트
* <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 NFT 경매 입찰 결과 공고 
* 마법사의 돌에 관한 자본론적 해석 
* [부록]<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 NFT 경매 과정을 통해 본 집단 무의식 

 

 


 M.멀린 

마법사 | Futurist | 人生編輯家 | 2010 ~ 2060

스무 살의 어느 봄날, 공원 아름드리나무 아래에서 ‘직관의 언어’를 처음 접하고 남은 생을 직관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십여 년을 직관을 따라 정주행하다 21세기의 어느 늦가을, 동해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같은 해의 초가을, 교토바다에서 다시 태어났다고 했다. 다시 돌아온 그는 천년 뒤, 30세기의 미래를 보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을 ‘마법사 멀린’이라고 소개했다.

* 마법사 멀린의 직관어연구소 [검과방패]
* 마법사 멀린의 미래기억보관소 [집현담集賢膽] 


 목차 

서문

내가 사랑하는 그녀는 ‘She’ 인가? ‘Her’ 인가?
11분이면 충분한가요?
좋은 나라, 나쁜 나라, 이상한 나라
이상한 나라의 알바들
철학자의 길에서 잡스 형을 만나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신의 창조자, 신인류를 창조하다
그래, 근데 그건, 그게 더 이상… 그러니까…
죽음, 단 한 번의 기회
천국보다 재미난
인생은 어떻게 미끄러지는가?
연애, 결혼 그리고 사랑
사랑은 하고, 결핍은 채우고
어른 없는 사회의 슬픔
자본주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
도전과 도박의 차이
사람에 대한 예의
자라나는 대륙 하와이
두 번의 결혼식
당신은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습니까?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받은 이유
샌프란시스코에서 X세대의 선조를 만나다
니들이 미래를 알아?
인생은 전쟁터인가, 놀이동산인가
자본주의 하려면 뉴욕만큼 해라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를 뿐
자본의 종말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
구글 신이 세상을 지배하기 전에
개발에 관하여
조금 만들고 비싸게 조금 팔기, 1%의 법칙
백남준, ‘Are you ridi?’
링컨과 핵가족주의 그리고 남녀 전쟁
666 광명의 천사는 친절하다
정치는 어떻게 하는가?
한국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려는가?
너도 말을 해
극단적 균형,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땅콩 하나를 얹었더니
이기는 습관, 지는 관성
슈퍼맨과 건담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가까스로 대멸망을 피한다 해도 개 버릇을 남 못 주면
당신은 아톰의 아이를 낳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매우 불경한 물건 크리스토퍼, 인류를 정복하더라도
카이스트는 성지순례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계정인간
저는 가끔 담배를 피웁니다
백악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팽창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는가
당첨금을 고스란히 챙기려면
몰염치와 위선 게다가 적선
용서하지 않을 권리와 욕할 의무
가르치려거든
멘토는 가라
버텨 낼 수 없는 존재들과 공존하는 방법
목표 없는 돈벌이의 위험성
놀지 않은 자는 일하지도 말라
전쟁의 때에 가족이 사는 법
개새의 꿈
가족, 일, 그리고 100% 인간
믿음은 기대가 아닙니다
진격의 엄마
절대 반지는 누구의 손에
내가 무엇을 믿든, 내가 무엇을 따르든
차라리 정죄부를 달라
어떡하지? 어떡까지!
피임은 되고 자살은 안 되고
우주의 법칙에 예외는 없습니다
두 개의 달이 뜨는 마법의 성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잠을 잡니다
모르겠거든 동전을 던져

마법사의 말

 


저자_ M.멀린
그림_ 그린
편집_ 춘자
디자인_ 우툰
발행일_ 2021년 5월 25일
사양_ 480 page | 양장 | 신국판 152*225*28(mm)
ISBN_ 9791197115455(1197115455)
분야_ 인문 / 미래학
정가_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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